





대개 12월의 스토브리그는 핫 스토브리그라고 불리며 스타 선수들의 이적이 팬들을 설레게 하기 마련이야
하지만 KBO에서는 구단의 합리적 소비경향 (스타도없음), MLB에서는 보라스를 필두로 선수들의 드러눕기 전략이 길어지며
야구갤러리의 12월은 현재는 없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자위행위밖에 존재 할 수 없는 형국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유구한 월드시리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2001 월드시리즈를 돌아보는 글을 작성해본다
시리즈는 3편으로 예상되며 1편에서는 2001년당시 분위기와 팀 전력을 살펴보고 2~3편은 치열한 포스트시즌을 돌아볼 예정임
2001년의 MLB는?
배리본즈는 73개 홈런으로 MLB 신기록을 써내려가, 개인 4회 MVP는 덤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만장일치로 데뷔시즌에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 (32홈런, 132타점) 앨버트 푸홀스 (ㅇㅅㅈㅅㅅ)
올스타전은 2632경기 연속출전의 전무후무한 기록의 '철인' 칼 립켄의 은퇴시즌을 기념하는 성격의 그것

국민영웅 박찬호 역시 다저스 1기 마지막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15승 11패 3.50) 대형 FA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어
박찬호를 필두로 김병현 김선우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고 최희섭 봉중근 등이 마이너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메이저리그 인기도 국내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상당했던 시즌 아니었을까 싶어 (MLBPARK : 200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998년 템파베이와 함께 새롭게 창단된 애리조나는 구단주 제리 콜란젤로의 과감한 투자로
서부의 강호이자 사막지역의 인기구단으로 거듭나
2년째이던 1999년 랜디존슨을 영입하면서 팀 전력이 급상승, 100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2000년에는 전해 데뷔한 김병현이 마무리로 기용되기 시작했으며 트레이드로 유망주들을 내주고 커트쉴링을 데려와 원투펀치를 완성해

(2001년 당시 주요 선수들 순서대로 : 존슨 쉴링 곤잘레스 샌더스 김병현 바티스타 그레이스 카운셀 밀러 워맥)
최소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목표로 레지 샌더스, 마크 그레이스, 토니 워맥 등을 보강하고
감독 역시 밥 쇼월터에서 밥 브랜리로 교체하는 등 올-인 전략을 세우고 시즌을 맞이해
애리조나는 4월 루이스 곤잘레스가 13홈런을 몰아치고 (시즌 57홈런) 5월 랜디존슨이 20K를 기록하는 등 (시즌 372K)
시즌초반부터 탄력을 받으며 본즈의 샌프란시스코와 박찬호, 케빈브라운의 다저스와 지구 선두다툼을 이어가
당시 애리조나의 강점은
올스타 3인방 ( 존슨 249.2이닝 21승6패 2.49ERA 372K / 쉴링 256.2이닝 22승6패 2.98ERA 293K / 곤잘레스 .325BA 57HR 142RBI )
과 뒷문의 김병현이 든든한 가운데 ( 98이닝 5승6패 19SV 2.94ERA 114K )
야수진이 전부 30상 이상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고, 수비율 1위에 오르는 등 안정된 경기력이라고 할 수 있어
특히 같은지구팀들을 상대로 전부 전적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샌프란시스코를 2게임 차로 따돌리며 지구 우승을 하는데 결정적이었지
반면 원투펀치를 제외하고는 빈약한 선발진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어
(최종 92승 70패)
뉴욕 양키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양키스는 2001년 당시에 현재보다 더 막강한 모습으로
'악의 제국' 이라는 별명이 당연한 팀이었어
특히 1998 1999 2000 3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며 95년부터 이 시기를 NEW GREAT YANKEES 라고 불러
당시 양키스는 지터,포사다,리베라,페티트,버니윌리엄스 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배출되었고
데이비드 콘, 로저 클레멘스, 폴오닐 등 외부영입된 자원과 조화를 이루는 팀 문화와 이를 이뤄낸 명장 조 토레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어
스타인브래너 구단주 역시 이 시기에는 개입을 자제하고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2001년 당시 주요선수들 순서대로 : 무시나, 클레맨스, 버니, 지터, 페티트, 리베라, 포사다, 오닐, 티노, 브로셔스)
양키스는 끈끈한 팀이었는데 피타고리안 계산으로 89승을 했어야 하는 팀이 실제로는 95승을 기록 (최종 95승 65패)
특히 200이닝+ 선발 3인방 (클레맨스, 무시나, 페티트) 에서 리베라로 넘기는 승리공식으로 쏠쏠한 재미를 거둬
(리베라 : 2.34 ERA 80이닝 83K 50sv 7bs)
타선에서 다른팀처럼 40 50 홈런을 쳐 줄 선수는 없었지만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고 작전을 수행해 줄 선수의 퀄리티 역시 뛰어났던 팀이야
펀치력 역시 언제든 한 방이 가능하기도 했어 (티노 30HR+ / 지터, 포사다, 버니, 폴오닐 20HR+ / 소리아노,브로셔스,저스티스 10HR+ )
보스턴을 13.5 게임으로 여유있게 따돌린 양키스를 기다리고있는건 가을야구인줄 알았는데...

2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