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문제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올렸던
진 참월 2편의 이미지들이 현재 전부 소실된 상태인데
다시 올려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재업로드합니다.
내용은 지난번과 동일하며, 그럼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
The Real Zangetsu (Vol. 2)
퀸시 세력이 소울 소사이어티에 언제 다시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와중에
무기가 없는 입장이라 마음이 급했던 이치고에겐 달리 대안이 없었습니다.
참월을 대체할 새 참백도를 마련할 방법은 오직 영왕궁에 가는 것뿐이었죠.
결국 이치고는 0번대를 따라 영왕궁으로 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영왕궁은 소울 소사이어티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였고
이치고의 성장을 도울 신비로운 힘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치고를 주목하고 있었던 0번대 멤버들은 그에게
거리낌없이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었고 조언 역시 아끼지 않았죠
또한, 상처와 영압을 회복시켜 주거나 영력으로 만든 특별한 음식을 제공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이치고에게 큰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와돈전'의 주인 히키후네 키리오에게
잠재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음식을 한가득 대접받은 이후에,
드디어 새 참백도를 만들어줄 0번대 멤버의 정체가 키리오에 의해 밝혀집니다.
그는 바로 참백도의 창시자… '도신' 니마이야 오에츠였죠.
소울 소사이어티의 사신들에게 지급되는
모든 '천타(淺打)'는 전부 오에츠의 손에서 창조된 것이며
겉보기엔 그냥 특이한 언행을 일삼는 기인 정도로
우스워 보였으나 사실 그는 엄청난 수준의 강자였습니다.
천타는 참백도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에 해당하는 검으로,
사신이 자신만의 고유한 참백도를 완성하게 해주는 도구라고 할 수있습니다.
사신들이 오랜 수련을 통해 자신의 영혼과 기백을 천타에 투여하면
그 천타는 사신에 따라 형태와 능력이 저마다 다른 새 참백도로 재탄생되는 것이죠.
천타를 만들어내고 참백도의 기본 개념을 확립한
전설적인 사신 오에츠가 등장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도대체 본실력이 얼마나 강하다는 것인지 가늠조차 어려워 보이는 그는
그 유명한 "Sorry, I am strong"이라는 문구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지금껏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숨겨진 실력자, 0번대 멤버 '도신' 오에츠…
그가 바로 이치고에게 새 참백도를 벼려줄 장본인이었죠.
이치고는 그가 거주하고 있는 '봉황전'으로 찾아갑니다.
그러나 오에츠는 이치고에게 새 참월을 바로 만들어주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의미심장한 떡밥을 던지며 이치고에게 무언가에 대한 선택을 요구했죠.
바로 이때, 이치고의 출생에 얽힌 모든 비밀과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납니다.
이치고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아주 중요한 사건…
아이젠 소스케의 호로 실험 사건이었습니다.
호로화 실험을 계속 감행하던 소스케는
화이트라는 이름의 강력한 호로 실험체를 만들었고
이 호로가 실제로 호정 13대 대장급 사신을 죽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했습니다.
훗날 이치고의 아버지가 될 10번대 대장 시바 잇신은
현세에 비정상적으로 강한 호로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그건 소스케 일당의 함정이었죠.
소스케 일당은 잇신이 만해를 쓰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함정을 준비했습니다.
시해만으로는 대적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호로였기에
잇신은 점점 더 부상이 심해진 채 화이트에게 밀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되지만…
놀랍게도 어느 소녀가 나타나 그를 구하려 들었죠.
지금껏 정체가 밝혀진 적 없었던,
이치고의 어머니 쿠로사키 마사키는 퀸시였습니다.
그것도 그냥 퀸시가 아니라 무려 순수혈통의 퀸시였죠.
잇신을 구할 당시 화이트에게 물린 마사키는 호로의 힘에 감염되어
혈액 속에 호로의 피가 흐르는 퀸시가 되어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즉, 이치고의 아버지는 사신이었고
어머니는 호로의 힘이 내재된 퀸시였던 것입니다.
이치고는 사실 타고난 혈통 자체가 남달랐습니다.
알고 보니 아버지 잇신은 소울 소사이어티의 4대 귀족이었던
'시바 가문'의 당주이자 호정 13대 대장급 사신이었고
어머니 마사키는 에히트 퀸시(Echt Quincy)라 불리는
순혈 퀸시로 구성된 '쿠로사키 가문'의 자제였죠.
무한한 잠재력과 더불어 두 가지 힘을 모두 지닌 특별한 존재인 만큼,
어떤 힘을 선택하여 누구의 편에 서서 싸울지 결정하는 건 이치고의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에츠는 이치고가 혼란스러워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이치고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이치고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지금껏 함께해왔던 동료들과 소울 소사이어티를 위해
사신이 되어 퀸시와 싸우는 길을 택했습니다.
일말의 망설임조차 느껴지지 않는 이치고의 눈빛에서
굳은 의지를 확신한 오에츠는 마침내 새 참월을 만들어주기 시작했죠.
그리고 바로 이때,
이치고가 지금껏 '참월'이라 부르며 써왔던 참백도의 충격적인 진실이 공개됩니다.
이치고의 경우 오에츠가 만든 천타를 지급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는 기이하게도 천타 없이 참월을 손에 넣었는데,
그 어떤 사신의 참백도든 반드시 천타를 통해 발현되는 법이므로
애초에 이것 자체가 상당히 비정상적인 일이었죠.
이치고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호로 '화이트'의 힘이 사신의 힘과 융합하여 참백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화이트와 천타가 본질적으로 상당히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태 '참월 아저씨'로 통하며 이치고가 믿고 따랐던 사나이는
사실 참월과 전혀 상관없는 퀸시의 힘 그 자체가 형상화된 존재였습니다.
천년 전의 유하바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건 유하바하가 최초의 퀸시이자 모든 퀸시의 근본 격에 해당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
엄밀히 말하자면 그는 유하바하 본인이라기보단 이치고가 태생부터 지니고 있었던 퀸시의 힘을 상징하는 존재였죠.
사실 마사키가 이치고를 임신할 당시에 잇신은 사신의 힘을 잃은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굳이 따지자면 일단 사신보다는 퀸시 쪽의 힘이 더 강하게 구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퀸시 사나이가 이치고의 내면에서
사신의 힘을 밀어내고 자신이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이유였죠.
또한, 이치고가 자칫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순간에도
그는 사신의 힘이 일깨워주는 것이 아니라 호로의 힘을 빌려 그것을 내보냈습니다.
그는 이치고가 사신과 퀸시 간의 싸움에 휘말려드는 걸 원치 않았고
사신이 되는 것은 더더욱 바라지 않았기에 최대한 사신의 힘을 감췄던 것입니다.
퀸시 사나이는 지금껏 이치고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이치고가 완전한 사신이 되지 못하도록 막아왔습니다.
여태 이치고가 써왔던 힘은 그가 억제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아주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힘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이치고가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진심으로 그를 응원하는 입장이 되었고…
이제 이치고를 위해 스스로 사라지는 길을 택했습니다.
더 이상 앞길을 막지 않고 영원한 이별을 감행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치고에게 얽혀 있던 모든 사연이 정리되었습니다.
이제 가짜 참월이 사라지고 마침내 진짜 참월이 드러날 차례가 찾아왔죠.
사신, 퀸시, 그리고 심지어 호로의 힘까지 전부 지닌 초월적인 존재 이치고가
오래도록 만나지 못했던 자신의 진정한 힘… '진 참월'을 되찾는 순간입니다.
봉황전의 바다가 단번에 증발해버릴 정도로 엄청난 힘을 지닌 참백도
진 참월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는데 놀랍게도 한 자루의 검이 아니었습니다.
장도는 사신의 힘과 호로의 힘이 융합된 모습을 상징하고
단도는 순혈 퀸시의 힘을 상징하는 이도일대의 형태였죠.
이치고는 자신이 태생부터 지녔던 가공할 정도의 잠재력을 전부 되찾으며
이제 호정 13대 대장들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한 최강급 사신이 되었습니다.
진 참월과 함께 본격적인 블리치 천년혈전 편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됩니다.
천년 동안 매듭짓지 못했던 사신과 퀸시의 싸움이 드디어 최종장으로 돌입한 것입니다.
이치고가 영왕궁에 머무르고 있었을 때
퀸시 군단은 이미 2차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정령정의 호정 13대 대장들은 남다른 각오로 고군분투했으나
힘의 차이가 극명한 탓에 불리한 전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죠.
5번대 대장 히라코 신지를 비롯하여
소이폰(폰 샤오링), 히츠가야 토시로, 그리고 자라키 켄파치까지…
정령정의 사신들은 또 다시 슈테른릿터의 힘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상 더 이상 가망이 없는 수준이었죠.
바로 이 순간이야말로 이치고가 나설 때였습니다.
영왕궁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치고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정령정으로 출격합니다.
퀸시 군단을 상대로 이치고의 파격적인 활약이 시작됩니다.
작중 월아천충 말고 다른 신기술은 평생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았지만
드디어 월아천충이 처음 등장한지 10년 만에 새 필살기 '월아십자충'이 등장합니다.
또한, 이젠 월아천충을 날릴 때 굳이 검을 크게 휘두를 필요 없이
시간차를 두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시전할 수 있게 되었죠.
진 참월의 위력이 시해만으로도 어지간한 대장급 사신의
만해를 능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1차 침공 때와는 달리 이제 이치고는 분명
퀸시 측이 두려워할 만한 수준의 강자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치고와 함께 영왕궁에서 수련했던 동료 사신들 역시
그의 뒤를 이어 역대급 활약들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이치고를 필두로 사신 측의 진정한 반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진 참월은 상당히 기념비적인 참백도입니다.
소울 소사이어티 편 이후로 형태는 조금씩 달라졌을지언정 이치고의 무기는 언제나 참월이었기에
진 참월이라는 새 참백도는 등장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치고가 작중 최초로 월아천충이 아닌 새로운 기술을
바로 이 진 참월을 통해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비록 월아천충의 아류 기술이긴 했지만…
이것도 분명 중요한 부분이죠.
지난 편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 글은 원작 내용을 재구성한 요약본일 뿐이며
가독성을 위해 진행 순서와 구도를 수정했기 때문에
원작의 분위기와 상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블리치 천년혈전 편 스토리 전체를 다루는 작업은 이미 했었지만
진 참월을 중심으로 에피소드 전반부를 좀 더 깔끔하게 다시 정리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결과가 꽤 만족스럽게 나온 듯하네요.
이후에 진행될 이치고의 본격적인 활약상이 궁금한 분들이 있다면
블리치 천년혈전 편 후반부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정독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