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p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191121/33854530/138734776/2404783394/5203671626278de2b837205286fa0493.jpg)
한국은 그간 4-4-2 수비 시스템을 활용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미드필드 1/3 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하며, 2톱이 중앙을 철저히 봉쇄하여 상대의 빌드업을 제한한다. 이때 2톱은 상황에 따라 지역을 지킬 수도, 상대 수비 라인을 압박할 수도 있다. 상대의 빌드업 옵션은 자연스레 측면 루트나 롱 볼로 제한된다. 상대가 비교적 공간이 적은 측면으로 빌드업을 전개할 때면 그 지역을 빠르게 압박해 공격을 질식시키고, 롱 볼을 시도할 때면 최후방 라인에서의 제공권을 통해 볼 점유권을 되찾아온다. MF라인과 백4 라인이 역동적인 형태를 취해 상대 빌드업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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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4-4-2 수비 시스템은 왜 무너졌나?
벤투호는 그간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견고한 수비 형태를 구성해왔지만, 이번 브라질전에선 완전히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라질이 추구하는 공격 전술이 한국 수비 시스템의 문제점을 교묘히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에서 파생되는 선수들 간의 퀄리티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친선 경기인 탓에 브라질이 한국의 전술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맞춘 공격 형태를 준비한 것이라곤 볼 순 없다. 브라질은 본래 자신들이 추구하는 공격 형태를 선보였으며, 한국 역시 원래 해왔던대로 수비를 진행했을 뿐이다.
늘 그랬듯 한국은 미드필드 1/3 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했다. 4-4-2 대형을 형성했으며, 각 라인 간의 간격을 촘촘히 유지했다. 2톱은 중앙을 봉쇄하며 밑선의 MF라인을 보호하는데 치중했다. 상대 수비 라인을 압박하기보단 MF라인과의 사이 공간을 커버하는데 치중하며 CM/파비뉴를 봉쇄하려 했다.
한편 브라질은 공격시 4-3-3 대형을 형성했다. RM/파케타와 LM/아르투르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중앙MF와 측면MF 사이에 위치했으며, 3톱은 비대칭적인 형태를 취했다. RS/제수스는 측면으로 넓게 벌린 반면, LS/쿠티뉴는 중앙으로 크게 좁혀와 ST/히샤를리송과 한국의 라인 사이 지역에 위치했다.
한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2톱이 MF라인과의 간격을 유지하는데 치중했기 때문에, 브라질은 최후방 백4 라인 간의 빠른 볼 공유를 통해 앞선으로 공격을 전진시켰다. 이후 브라질이 미드필드 1/3 중반 지점 즈음으로 공격을 전개했을 때면, 본격적인 형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한국 수비 문제1.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191121/33854530/138734776/2404783394/47738c82ef9d07b85edb903573a0384d.png)
브라질은 공격시 중원 3MF를 비대칭적으로 활용했다. RM/파케타는 1-2칸 전진하여 ST/히샤를리송와 같은 라인에 위치했다. 반대편의 LM/아르투르는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축으로 활동하며 3-4선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그는 CM/파비뉴와 함께 3선에 위치하며 브라질의 빌드업을 주도했으며, LM/아르투르의 위치에 따라 LB/로디가 굉장히 높게 전진했다. LS/쿠티뉴는 중앙으로 좁혀와 파케타, 히샤를리송과 함께 3톱 대형을 형성했다. RB/다닐루는 브라질의 왼쪽 공격시 볼 주위 지역으로 크게 좁혀와 CB/마르퀴뇨스-밀리탕과 함께 백3 대형을 형성했다.
브라질은 많은 숫자를 투입한 왼쪽 진영으로 적극적인 빌드업을 전개했다. 그리고 당연하듯, 이 빌드업의 시발점은 LM/아르투르가 됐다. 브라질은 공간을 확보한 LM/아르투르를 시발점으로 둬 한국의 오른쪽 수비 조직을 파괴하려 했다. LB/로디는 공간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한국 수비 진영의 빈 틈을 계속 파고들었다. 언제든지 1선까지 전진하여 한국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었다. LS/쿠티뉴는 볼에 대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항상 볼을 받아내기 위해 움직였으며, 상황에 따라 3선으로도 내려왔다.
한국은 이 단계에서부터 문제점을 보였다. 2톱의 경우 1-2선 간의 라인 사이 간격을 유지하며 MF라인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틀어빠진 LM/아르투르를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브라질이 주요 루트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한국의 2톱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한국의 2톱은 상대 CB의 볼 순환에 크게 휘둘렸으며, 중앙에 위치한 CM/파비뉴 만을 수비 범위 안에 뒀다. LM/아르투르는 RS/이재성 옆 지역에서 공간을 확보하며 한국의 MF라인을 정면으로 상대했다.
한국은 MF라인 바로 앞에 위치한 LM/아르투르에게 시/공간적 여유를 준 상황에서, 이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아르투르의 기술력을 통제하지 못했다. 한국은 RM/황희찬이나 RCM/주세종을 통해 그를 압박하려 했지만 1v1 구도에서 계속 벗겨지는 모습을 보였다. RS/이재성 역시 아르투르에 대한 반응이 늦은 탓에 그의 전진 패스 옵션을 제한해내지 못했다. 아르투르는 3선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계속해서 한국의 라인 사이 지역으로 볼을 투입했다.
LM/아르투르에 대응하는 2차적인 압박 진영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도 문제였다. 한국은 아르투르에게 1차적인 시/공간적 여유를 허용한 상황에서 2차적인 수비 진영을 갖춰 그가 가져갈 수 있는 공격 옵션을 조직적으로 막아내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 아르투르 압박 문제1.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http://image.fmkorea.com/classes/lazy/img/transparent.gif)
만약 1차원적으로 RM/황희찬이 LM/아르투르를 압박할 때면, 왼쪽 측면에서 공간 지향적으로 움직이는 LB/로디에게 패스 옵션이 열리게 됐다. 이 경우 RB/김문환은 1차적으로 측면으로 벌려 LB/로디를 수비할 수 없었다. 앞서 소개했듯 LS/쿠티뉴가 중앙으로 좁혀 항상 볼을 받아내려 움직인 탓에, RB/김문환이 CB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그를 인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이 이 상황에서 LB/로디에게 패스를 전달했을 때면 매우 손쉽게 공격 1/3 지점으로 볼을 전진시킬 수 있었다.
![한국 아르투르 압박 문제2.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http://image.fmkorea.com/classes/lazy/img/transparent.gif)
한국은 RM/황희찬의 압박 상황에서 종종 LB/로디를 수비하기 위해 RCM/주세종을 처지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RCM/주세종이 밑선으로 처져 LS/쿠티뉴에게 향할 수 있는 패스 루트를 제한하고, RB/김문환이 측면으로 벌려 LB/로디를 수비하는 셈이다.
브라질은 이 경우 CM/파비뉴를 순간적으로 전진시켜 공격을 풀어나갔다. CM/파비뉴는 기본적으로 6번 자리에 위치했지만, LM/아르투르의 위치에 따라 언제든지 전방으로 전진하기도 했다. 만약 아르투르가 이와 같은 황희찬-주세종-김문환의 조직 압박에 묶여 왼쪽 측면 라인을 활용할 수 없을 때면, 파비뉴가 과감히 전진하여 한국의 1-2선 사이 지역에서 볼을 받아냈다.
![한국 아르투르 압박 문제3.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http://image.fmkorea.com/classes/lazy/img/transparent.gif)
만약 한국이 LM/아르투르를 압박하지 않은 채 공간을 지킬 때면, 많은 수비적 위험성을 내재하게 됐다.
우선 아르투르의 퀄리티에 대한 위험성이다. 아르투르는 세계 최정상급의 플레이 메이커다. MF라인을 정면으로 마주한 상태에서, 그를 압박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전방으로 향하는 전진 패스나 대각 패스가 전개될 수 있다. 또한 직접 볼을 몰고 나가 한 명의 수비를 벗겨낼 수도 있다.
둘째는 롱 볼 옵션에 대한 위험성이다. 앞서 소개했듯 브라질은 RM/파케타를 1차적으로 전진시켜 오른쪽 1선 라인에 3명의 선수를 배치했다. RM/파케타와 ST/히샤를리송은 서로 호흡하며 공간을 만들어주고, 상대 수비를 끌어내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려 했다. 가령 RM/파케타가 침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LCB/김영권을 끌어들이고, ST/히샤를리송에게 뒷공간 쇄도 루트를 열어주는 셈이다. 브라질은 RM/파케타와 ST/히샤를리송 간의 호흡을 통해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한국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려 했다. 만약 이들에게 연결될 수 있는 패스 옵션이 마땅치 않을 때면 반대편으로 크게 벌린 RS/제수스에게 볼을 전개했다.
![한국 아르투르 압박 피드백.png [한국-브라질]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치명적 수비 문제점 - 1선 수비와 측면 조직 문제](http://image.fmkorea.com/classes/lazy/img/transparent.gif)
이날 한국이 취했어야 할 수비 형태는 명확하다. 측면MF와 윙백이 호흡하여 넓은 측면 지역을 커버하는 것이다.
한국이 LM/아르투르에게 위와 같은 패스